[책 소개] 중국 – 유물로 보는 역사

China: A History in Objects / Jessica Harrison-Hall / London: Thames & Hudson; British Museum / 2017 / 352 pages

2010년 당시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관장 닐 맥그리거(Neil MacGregor)는 『A History of the World in 100 Objects』라는 책을 출판한다. 영국박물관이 소장한 유물 중 100가지를 선정해서 선사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약 200만년 인류의 역사를 담아내는 혁신적인 박물관 프로젝트였다. 2014년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라는 제목으로 한국어 번역본이 출판될 정도로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소위 ‘100 objects’ 시리즈는 유행하기 시작하는데,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박물관에서 자체 소장품 100점을 가지고 세계사를 이야기하는 책을 펴냈다.

영국박물관의 아시아부 중국 담당 선임큐레이터인 제시카 해리슨홀(Jessica Harrison-Hall)이 쓴 『China: A History in Objects』는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유물’로 중국 역사를 풀어낸 책이다. 100점의 유물을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영국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중국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이전의 『A History of the World in 100 Objects』의 맥을 잇는 영국박물관의 또 다른 야심찬 기획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2017년 11월 영국박물관의 중국 & 남아시아 전시실 재개관에 맞춰 출판되었다. 영국박물관의 중국미술 컬렉션은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컬렉션 중 하나로 중국의 유구한 역사를 보여주는 수많은 유서 깊은 유물을 포함하고 있다.

유물은 당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으로서 그 자체가 스스로 말을 하는 살아있는 자료다. 이 책은 청동기, 도자기, 칠기, 옥, 가구, 서화, 조각 등 다양한 유물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통해 중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대 순으로 유물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만들어진 배경과 그에 얽힌 역사, 사람,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과 도판을 이용해 풀어놓는다. 최근의 고고·역사·과학적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있으며, 중국에 관심 있는 이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물로 읽는 중국사 입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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